[슬기로운 화폐생활] 26. 착한 블록체인


블록체인 기술이 생활 곳곳에서 다양하게 쓰인다는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다룬 바 있지만, 이번에는 좀 더 따뜻한 쓰임새에 대해 다뤄보려고 합니다. 블록체인은 ‘투명성’이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착한’ 일을 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답니다.


구세군과 만난 블록체인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항상 높은 순위에 오르는 항목은 바로 ‘내가 기부한 돈이 어디에 쓰이는 지 투명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블록체인과 기부가 만나면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 안심하게 기부할 수 있어요!


연말을 맞이하여 구세군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기부를 통해 더욱 건전하고 믿을 수 있는 기부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부금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블록체인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고 재미 요소도 더한다고 하니, 이번 연말에는 안심하고 구세군 자선냄비를 찾아가봐도 좋겠습니다.


멸종위기 동물을 살리는 블록체인
인류의 발달과 함께 날로 심해지는 지구촌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사회학자, 경제학자, 개발자, 예술가들이 뭉쳤습니다. 이들은 ‘비곤’이라는 이름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환경문제를 풀어나가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멸종 위기 동물을 소재로 한 NFT 작품을 제작하여 발행하고 그 수익금을 환경운동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난 10월 그 첫 번째 활동으로 멸종위기 동물 중 하나인 ‘아시아 치타’를 소재로 한 NFT를 7천 개 발행하였습니다. 7천개라는 숫자는 치타의 생존 개체수를 의미합니다. 이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반달가슴곰, 벵골 호랑이 등 멸종위기 동물을 모티브로 하는 NFT를 선보이며 뜻깊은 활동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신념을 소비하는 ‘미닝아웃’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요즘, 이러한 활동들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길 응원합니다.


쓰레기를 모으면 보상을
지난 달, 이스라엘 정부는 심각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활용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쓰레기가 있는 위치를 제보하거나 혹은 직접 쓰레기를 줍고 앱을 통해 인증하면 코인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렇게 얻은 코인은 제휴된 25개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치 게임을 하며 아이템을 얻듯이 쓰레기를 주워 인증하는 방식에 재미를 느끼는 많은 이들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적당한 보상을 통해 좋은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환경과 이웃을 돕는 활동도 할 수 있다니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보다 널리 많은 이들을 이롭게 하는 사례들을 통해 유용할 뿐만 아니라 착한 기술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블록체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스토리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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