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화폐생활] 20. 암호화폐 글로벌 이슈

아직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초기 단계에 있는 암호화폐 시장은 항상 많은 이슈를 몰고 다닙니다. 이번주 슬기로운 화폐생활에서는 전세계 곳곳에서 들려오는 다양한 암호화폐 소식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비트코인, 엘살바도르 상륙

이번달 8일부터 비트코인은 정식으로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가 되었습니다.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무려 400BTC(약 230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매수하였고, 비트코인을 보관할 수 있는 전자지갑 ‘치보’를 출시하며 비트코인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습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6월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제 송금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워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는데요, 이 세계최초의 시도에 세계 곳곳에서 우려와 기대, 호기심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었습니다. 도입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난 현재,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고, 전자지갑 ‘치보’의 이용에 장애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아직은 다소 혼란스러운 양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벌써 ‘치보’의 사용자는 50만명을 넘어섰으며,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한다는 방침을 추가로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투자와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엘살바도르의 도전, 과연 엘살바도르는 무사히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정착시킬 수 있을까요?


마스터카드, 블록체인 기업 인수
글로벌 카드사 ‘마스터카드’가 블록체인 스타트업 회사인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이퍼트레이스는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상자산의 보안을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의 불법 활용을 추적하는 툴을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는 1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최근 암호화폐의 익명성을 유지하면서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사이퍼트레이스의 인수를 통해 마스터카드가 본격적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인수 발표 이후 마스터카드의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요 근래 비자(Visa)에서도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등 기존의 금융권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가치와 잠재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집니다.


영국, 우체국에서 암호화폐 구입 가능
이번주부터 영국에서는 국영 우체국에서 암호화폐를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되었습니다. 영국의 우체국이 사용하고 있는 모바일 신분증인 이지ID를 사용하여 신원을 인증하고 보다 안전하게 암호화폐의 바우처를 구입 할 수 있습니다.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이 시도가 또 어떤 변화와 흐름을 만들어낼 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암호화폐 구매와 거래, 사용 등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도입 초반이라 방어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 암호화폐 시장이 보다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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