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화폐생활] 04. DApp 편

‘디앱’의 세계

 

너의 이름은 – DApp, 디앱, 댑

댑이라고 짧게 줄여서 불리기도 하는 ‘디앱(DApp)’은 Decentralized Application의 약자로 ‘탈중앙화된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의미합니다. 이더리움, 이오스, 트론, 네오 등과 같은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계약 조건이 충족될 경우 자동으로 계약 내용이 이행되도록 하는 규약)’ 기술을 적용한 메인넷(생태계) 내에서 작동하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어플들을 지칭합니다.

안드로이드 OS나 iOS 운영체제 내에 다양한 어플이 있듯, 이더리움이나 이오스라는 메인넷 내에 여러 DApp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시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재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하는 DApp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지만, 한계점을 보완한 새로운 메인넷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앱은 이름에서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같이 탈중앙화된 구조를 띄어야 합니다. 즉, 특정 관리자나 중앙 서버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며, 관련 정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분산저장됩니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상 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적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또, 사용자들에게 소스가 공개된다는 점에서 투명성을 가지며, 사용자들의 참여에 대해서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DApp의 사례

DApp이 어떤 개념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분야별로 확인해보겠습니다.

1. 게임 : 현재 디앱 중 가장 널리 이용되는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주로 게임을 즐기며 고유한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미션을 수행하고 어드밴티지를 받는 형태를 띕니다. 2017년에 출시된 초기 디앱 중 가장 큰 화제를 낳았던 크립토키티의 사례를 들 수 있습니다.
2. 거래소 :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낸스, 빗썸, 업비트 등의 거래소는 중개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탈중앙화된 거래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반면, 거래소 디앱은 중간에 개입하는 존재 없이 개인과 개인이 거래를 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거래소입니다.
3. 소셜/문화 : 퀄리티 높은 글을 게재하면 보상을 받거나, 토큰을 이용하여 문화/쇼핑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디앱도 있습니다. KOK PLAY는 영화, 웹툰, 게임, 쇼핑을 두루두루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그 외에도 어떤 디앱들이 있는지 보다 구체적인 사례들이 궁금하다면 ‘댑닷컴’이나 ‘스테이트 오프 더 디앱스’ 등의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DApp의 활용

이처럼 게임, 디파이(DeFi), 금융, 소셜, NFT 등 디앱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합니다. 아직은 속도나 접근성 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어 디앱이 대중적으로 이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에서 우수한 디앱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파트너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나, 삼성전자에서 블록체인 월렛을 만들어 디앱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사례 등은 디앱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보다 실용적인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력적인 디앱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