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화폐생활] 11. NFT (2편)

지난주 슬기로운 화폐생활 10편에 이어 NFT에 대해 다룹니다. 지난주에는 NFT의 개념과 최근 NFT시장의 양상을 확인해보고, 각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NFT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NFT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들은 전편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라며, 이번에는 좀 더 이색적인 NFT의 사례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상품이 경매에 나온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별별 NFT 리스트
NFT시장이 주목을 받으면서 NFT 마켓 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나 라리블(Rarible)에는 ‘이런 것도 판매한다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NFT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트위터의 창시자 잭 도시(Jack Dorsey)의 첫 트윗인 ‘just setting up my twttr’를 NFT화한 것이 약 33억원에 낙찰되었다는 사실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이색 사례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이 못지 않게 재미있는 NFT들이 등장하여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1.월드와이드웹(www)의 최초 소스코드 – 잭 도시의 트윗과 같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타난 독특한 상품입니다. 지난주, 현재 우리의 생활을 놀라울 만큼 크게 바꿔준 ‘www’의 소스코드가 NFT 시장에 등장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것이 모든 것을 바꿨다’라는 흥미로운 타이틀 하에 진행된 이 경매는 약 60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하였고, 최근 주춤한 듯 싶었던 암호화폐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2.도지 밈 : 멀뚱한 표정을 하고 있는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도지코인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밈과 패러디를 낳으며 대세로 떠올랐던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의 실제 주인공인 시바견 ‘카보스’의 주인이 직접 ‘도지 밈’ NFT를 경매 시장에 내놓았고, 이는 무려 45억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었습니다.

3.루 게릭의 은퇴 연설 : 미국의 전설적인 타자 루 게릭은 그의 은퇴식 연설에서 “Today, I consider myself the luckiest man on the face of the Earth.(오늘,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고, 이는 널리 회자되며 더욱 그를 유명하게 만들었습니다. MLB가 이 유명한 연설을 NFT화하여 경매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전세계의 야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4.외계인 부검 영상 : 1947년 미국 로즈웰에서 발견된 정체를 알 수 없는 잔해들이 추락한 UFO라는 주장이 제기된 적 있습니다. 당시 로즈웰의 주민들에게서 이상한 생명체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다수 들어왔기 때문인데요, 이와 관련하여 레이 신틸리라는 사람이 외계인의 부검 장면이라 주장하며 올렸던 영상이 관심을 모았었죠. 바로 그 영상이 NFT화되어 시작가 13억원으로 출품되었다고 합니다.

5.독도 NFT –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여 대한민국 국민 815명의 성명이 담긴 NFT가 만들어집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열사들과 한국을 빛낸 인사들의 이름이 새겨진 이 NFT의 경매 수익금은 독도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여 더욱 뜻깊습니다.
의문과 놀라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별별 NFT들의 사례 잘 보셨나요? 앞으로는 더욱 상상못할 NFT가 쏟아져나올 것이며, 한편으로는 더욱 보편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부는 일시적인 유행이며 이 붐에 편승하지 말아야 한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하지만 여전히 NFT 시장에 대한 관심은 뜨겁습니다. 그동안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것들이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적당한 루트를 알지 못했던 것들이 NFT를 통해 재탄생하며 새롭게 가치를 덧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NFT가 등장하여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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