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화폐생활] 41. 크립토윈터를 보는 시선들

최근 암호화폐 업계가 ‘크립토 윈터(불황)’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에는 대부분이 동의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합니다. 어떤 이들은 부정적인 전망을, 어떤 이들은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번 슬기로운 화폐생활에서는 현재 암호화폐 업계를 둘러싼 다양한 시선들을 알아봅니다.


암호화폐를 둘러싼 비관적 기류
근 몇개월 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파산과 구조 조정 등의 단어가 등장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충격을 주었던 것은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파산입니다. 쓰리 애로우 캐피털은 싱가포르의 대형 헤지펀드인데요, 타 기업에서 돈을 빌려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하지만 무려 27개의 암호화폐 기업에게 빌린 약 4조원에 이르는 채무를 갚지 못해 결국 파산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3AC가 파산을 맞게 된 가장 큰 원인은 5월의 루나-테라 코인 붕괴입니다. 3AC는 테라에 2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더 최근에는 미국의 암호화폐 대출기업 셀시우스와 보이저 역시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NFT 거래소인 오픈씨도 직원을 감축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날아들어오는 부정적인 뉴스에 많은 이들이 암호화폐의 어두운 전망을 점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전망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위기의 상황 속에서 더욱 큰 기회를 찾기도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재의 암호화폐 약세장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사이클의 일환일 뿐 암호화폐의 몰락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미 3번의 크립토 윈터를 겪었고, 그때마다 암호화폐는 매번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이번에 찾아온 4번째 크립토 윈터 역시 다시 한번 부활을 앞두고 있다고 전망합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리서치센터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올해 4분기에는 크립토 윈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물가 상승을 잡으려고 단행된 미국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과 맞물려 찾아온 이번 크립토 윈터는 미국의 경제정책에 따라 그 회복시기를 달리할 것이며, 올해 4분기에는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지고 긴축정책 역시 완화될 것으로 분석한 것입니다. 이 전망에 동조하는 투자자들은 이 시기가 투자 적기라고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블룸버그의 마이크 맥글론 상품전략가는 현재의 시세가 올 하반기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안겨줄 확률이 높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인기가 시들해졌다고는 하나, NFT 시장도 좀 더 탄탄히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너도나도 충분한 검증없이 NFT 시장에 뛰어드는 모습이었지만, 지금이야말로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라는 것입니다. 두터운 매니아층을 보유한 NFT 프로젝트들은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더욱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비로소 옥석이 가려지고, 알짜만 남아 더욱 안전하고 성숙한 NFT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입니다. 암호화폐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NFT 시장의 성숙화는 암호화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웹 3.0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굳건합니다. 웹 3.0은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를 분산하여 저장함으로써 플랫폼으로 대표되는 특정 주체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탈중앙집권화적 기술로, 웹3.0의 발전과 가속화 역시 암호화폐의 안정화에 영향을 줄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은 현재의 크립토윈터를 어떻게 보시나요? 이런 시기일수록 다양한 의견을 접하고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크립토윈터를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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